서울의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서울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그 반면 소형 아파트는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출 규제, 고환율, 비수기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울 대형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과 양극화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 역대 최고 기록
2025년 1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6을 기록하며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강남권(강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7.4를 기록하며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성동구는 전국에서 대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부각되었으며, 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35㎡(92평)는 109억 원에 거래되었고,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저용 208㎡(69평)도 77억 원에 거래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서울 대형 아파트 시장이 높은 수요와 함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고환율과 대출 규제 등 시장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대형 아파트 수요 급증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세금 부담 증가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다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하나의 좋은 집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화되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양지영 자산관리팀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고급 아파트가 대체로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만큼, 자산가들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며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트렌드로, 대형 아파트의 인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형 아파트가 소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 확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가격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월 기준으로 서울 주택 종합 5분위 배율은 10.9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상위 20%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약 10.9배 비쌌다는 의미입니다. 상위 20% 아파트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는 반면, 하위 20%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미미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양극화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아파트들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산가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가운데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