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7총사, 성장 둔화와 AI 투자
한때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군림하던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성장 둔화와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식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들 기업이 이제는 S&P500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IT 버블 시기에도 주목받던 대형 기술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시장의 주도권을 잃고 하락세를 겪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 M7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되면서 실질적인 성과보다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7 기업들의 성장 둔화와 AI 투자 확대
M7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이익 성장률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3년 4분기의 56.8%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AI를 포함한 자본지출(CAPEX)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올해 자본지출을 750억 달러로 설정하여 전년 대비 43% 증가시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도 자본지출을 크게 늘릴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드루 랩손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M7과 나머지 S&P500 기업들의 자본지출 차이에 주목하라"며, "지난해 M7의 자본지출은 전년보다 40% 늘어났지만, 나머지 S&P500 기업은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 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주가 반응
월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성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딥시크발 충격에서 드러나듯, 빅테크들의 AI 투자는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AI 클라우드 부문 매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자 알파벳 주가는 하루 만에 6.94% 하락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AI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자 주가가 하루 만에 6.19% 하락하였습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M7 기업들의 주가는 S&P500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S&P500(VOO)'은 연초 대비 2.7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M7을 제외한 'S&P493'의 시가총액 가중 방식 ETF인 '디파이언스 라지캡 엑스 매그니피센트7(XMAG)'은 연초 대비 5.49% 상승했습니다. 이는 M7을 제외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을 의미하며, 시장이 점차 빅테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빅테크의 미래와 투자 전략에 대한 고찰
M7 기업들은 한때 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었지만, 현재는 성장 둔화와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술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가속기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인해 수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에 1,290억 달러의 매출에 7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수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를 제공하는 기업들, 예를 들면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성과와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여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IT 버블 당시에도 특정 기업들은 몰락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생존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AI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빅테크 대형주에 집중하기보다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보다 전략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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